수 년전 처음 액자를 만들었을 때는 엄청나게 많은 노동력이 들어갔습니다. 일일히 자르고 사포로 갈아내고 다시 자르고 하는 과정을 거쳤지요.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정한 기준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물론 선물로 받으시는 분들은 감사하게도 좋아해주셨지요.
일반적인 액자틀을 만드는 것과 다르게 블럭을 만들고, 이를 정교하게 결합하고 여기에 편집한 사진들을 잘 재단하고 빈틈없이 붙여나가는 작업은 생각보다 많은 디테일을 요하는 작업들입니다.
처음 만들었던 액자를 지금 보면 참 엉성하기 짝이 없었네요. 그래도 사진 자체가 주는 힘이 너무 컸었기 때문에 다들 좋아해주신듯 합니다.
여하튼 액자를 하나, 둘 만들면서 나름 요령도 생기고, 보다 정교하게 작업할 수 있는 여러가지 장치들과 지그들을 생각해내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받으시는 분들은 처음 액자나 지금 액자를 언뜻보면 같아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제야 시작해 볼 만한 정도가 되었습니다.
액자속에 들어갈 사진이 얼마나 멋진 작품인지를 알기 때문에 거기에 어울릴만큼의 액자를 만들기위해 더 많은 것들을 개선하고 고급스럽게 만들고 싶은 고민을 항상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해결할 꺼리는 많이 있지만 누구나가 집에서 행복한 순간들을 뒤적이며 액자를 만들 수 있도록 키트 형태로 개발하는 것이 현재 가지고 있는 목표입니다. 앞으로 계속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