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업무상 만난 분들이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비플레이는 왜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다양한 분야의 일들을 하는가요?
처음에는 그냥 웃어넘겼지만 이런 질문들을 자주 받다보니 스스로에게 답하기 위해 곰곰히 생각해보고 정리하기로 했다.
정말 내가 지금까지 해온 여러가지 일들이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일까?
보물찾기를 컨셉으로 만들었던 모바일서비스 ‘파운드’, 자전거 해안도로 일출투어, 오조리 가이드 투어, 뉴질랜드 패러글라이딩 투어와 같은 아웃도어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아웃도어 홍보 영상 및 이용자 제공 템플릿 제작, 인생액자 더모먼트 시리즈와 같이 카테고리의 연관성도 업무의 연관성도 없는 일들이 도대체 왜 나타나게 되었을까?
이 모든 것들은 실제로 일상에서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것들이다. 어릴 적의 경험을 포함해, 그 짜릿하고 좋았던 경험을 혼자 누리기 아까워 서비스로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하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흘러온 것이다.
자전거 여행을 즐겨하면서 그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쉽게 접근하게끔 하고픈 마음에서 제주도 자전거여행용 렌탈 서비스가, 이 역시도 시간적인 제약이 있어 어렵다면 압축적으로 느낄 수 있는 해안도로 일출 자전거투어, 오조리 자전거 가이드투어를 만들게 되었다.
자전거 여행 때부터 자연스럽게 몸에밴 사진을 찍고 나누고 하는 것들은 고객들이 경험한 것들을 보다 오래동안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이 영상이 계기가 되어 영상 제작까지 자연스레 이어진 결과이다.
이렇게 살아가면서 꼭 한번쯤은 경험했으면 하는, 선물받았으면 하는, 가지고 있으면 하는 것들이 비플레이 이름으로 서비스로, 제품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서비스, 제품들은 시장에서 처음 시도하거나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기에 시장에 인식되는 부분에 있어 많은 시간 혹은 자본이 필요해 비즈니스적으로는 절반의 성공인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제품을 구입한 분들의 격한 감동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되었던 듯하다.
이렇게 지금은 다른 분야, 동떨어진 느낌의 서비스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비플레이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서비스, 제품들은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해보고 싶고, 가지고 싶은 것들에 대한 것들을 제공하는 것들을 하고 싶다. 간단하게 잘 노는-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큐레이션 서비스로 기억되면 한다.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